영화 '현기증'이 때 아닌 실화 논란에 휩싸였다. 

평범했던 가족이 치명적인 사고 이후 무참하게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현기증'은 극중 돌이킬 수 없는 사고를 일으킨 순임(김영애)이 치매기가 있다는 설정 때문에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벌어 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을 일으킨다.  

특히, 김영애, 도지원, 송일국, 김소은 등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실화가 아니고서 '어떻게 저렇게 리얼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하며 더욱 공포스런 상황을 연출한다. 이에 개봉 전부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현기증'을 연출한 이돈구 감독은 100% 픽션이라고 강조한다. 단지 비슷한 사건이 주위에 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치매, 편집망상 등의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위해 관련된 책을 보고 인터뷰를 통해 들은 이야기를 가공시켰다"고 밝혔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며 올해의 문제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영화 '현기증'은 지난 6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 '현기증' 스틸컷=한이야기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