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논란에 휩싸인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회의를 통해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프리츠는 11월 초 부산경마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검은 색 의상에 붉은색 완장과 X표시로 이뤄진 의상으로 무대에 올라 논란을 빚었다.

프리츠의 무대의상을 본 네티즌들은 유럽은 물론 전세계에서도 금기시하는 과거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한국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츠가 행사에 선 모습이 월스트리트저널에까지 보도되자 국내 네티즌들은 "국제적인 나라망신이다"라며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게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프리츠의 소속사 팬더그램은 "이 로고는 속도 제한 교통 표지판에서 착안해 만들어졌으며, 십자가 직선 4개의 끝 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네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포부를 상징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누가 봐도 나치즘을 연상시키는데 이를 몰랐다는 건 말이 안된다"면서 "최근 신곡을 발표한 프리츠가 주목을 받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프리츠 소속사는 16일 "의상을 수정하는 쪽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 내일 회의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홈페이지와 공식 SNS 페이지 등을 통해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신인 걸그룹 프리츠,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