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방산비리 문책인사說은 사실무근" 해명
  • ▲ 지난해 국감장에서 답변자료를 숙의하는 노대래 위원장과 정재찬 내정자ⓒ뉴데일리 DB
    ▲ 지난해 국감장에서 답변자료를 숙의하는 노대래 위원장과 정재찬 내정자ⓒ뉴데일리 DB

     

    예상하지 못했던 위원장 교체 소식에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루종일 술렁였다.

     

    청와대發 발표를 듣고서야 뒤늦게 소식을 접한 직원들이 대다수였다. 통상 장관급 인사에서 등장하는 사퇴설이나 교체설, 후임 하마평 등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기타 인사요인이 있었다며 그 이유로 임기도래를 꼽았다. 직원들도 노대래 위원장이 특별한 경질사유가 없는 만큼 발표내용을 믿는 모습이다.

     

    다만 교체 소식이 워낙 전격적이었던 만큼 간부급들 조차도 당황해하는 분위기는 그대로 남아있다.

     

    노 위원장은 전날 간부회의 때도 국감 지적사항에 대해 철저한 후속조치를 지시하는 등 업무에 열의를 보였고 이날 오후 네이버 공익법인 출범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다. 또 19일 경제장관회의와 한미 경쟁당국 양자협의회, 20일 국가정책조정회의 등 빽빽한 일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노 위원장은 전날 늦게까지도 통상적인 업무 이야기 외에 별다른 내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발표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무회의가 10시에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노 위원장은 전날 늦은 밤이나 이날 이른 아침에 사퇴의사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가 사전에 후임자를 미리 물색해 놓은 점을 감안하면 위원장 교체는 상당기간 전에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이날 오전 정재찬 전 부위원장의 위원장 내정 소식을 듣자마자 비상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정 내정자와 출입기자 상견례도 이날 오후 서울에서 여는 걸로 서둘러 잡았다.

     

  • ▲ 지난해 국감장에서 답변자료를 숙의하는 노대래 위원장과 정재찬 내정자ⓒ뉴데일리 DB

     

    지난 1월 부위원장 퇴임후 11개월만에 친정으로 돌아오는 정 내정자는 이날 "공정거래 질서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경제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행히 후임 위원장이 내부출신으로 정해지면서 수장 교체에 따른 공정위의 업무공백이나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위원장 전격 교체에 따른 뒷말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일부 언론에 보도된 노대래 위원장의 방산비리 연루설과 관련해 기사에 언급된 내용은 노 위원장이 방사청장으로 취임하기 이전의 일이라며 문책성 인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