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박신혜의 피노키오 증후군을 폭로하며 브라운관을 후끈 달궜다.

지난 20일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박혜련 극본, 조수원 연출) 는 '로미오와 줄리엣' 부제의 4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가 함께 기자시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달포의 아버지가 백골로 발견됐음을 알고 오열하는 모습이 흡입력 있게 그려졌다. 또한 달포는 인하를, 인하는 달포를 사랑하고 있음을 각각 깨닫고 충격에 빠지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달포는 인하에게 기자시험에 함께 도전할 것을 약속하고, 이 모습을 지켜본 달평(이필모)은 달포에게 인하를 사랑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달포는 인하를 향한 마음을 추스르며 YGN 입사 시험을 준비하고, YGN 방송국 카메라 테스트에 나란히 합격한다. 

마지막 관문인 토론의 주제는 바로 '13년 전 화재사건'.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를 화재 현장에서 도망친 파렴치범으로 만들며 달포 가족을 풍비박산 냈던 문제의 사건인 것. 토론 중에 달포는 불과 몇 일전 아버지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사건을 접한다. 

이어 달포는 인하가 사건에 대해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피노키오 증후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기호상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 건 유감이지만,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아주 운이 나쁜 사고"라고 말하자 인하의 얼굴에 아버지를 파렴치범으로 매도하던 인하의 어머니 송차옥(진경)기자의 모습이 오버랩돼 폭풍 분노한다. 

그는 인하를 향해 "왜 피노키오 증후군이 기자가 되면 안 되는지를 알겠다"며 인하가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것을 폭로한데 이어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무시하고 떠드는 사람이 기자가 되면 얼마나 위험한 지, 자기 말의 무게를 모른 채 함부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지 알겠다"고 분노했다.

이에 인하는 자신이 피노키오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과 그것을 밝힌 사람이 달포라는 사실에 당혹해 하며 토론장을 뛰쳐나오고, 뒤따라 나온 범조(김영광)에게 "그래도 달포는 내편이었으면 했어요. 달포니까"라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범조가 "달포를 좋아하냐?"고 묻자 "아뇨. 전혀요"라고 대답을 하지만 곧이어 딸꾹질이 시작하며 달포를 좋아하는 자신의 속마음을 깨달은 후 충격에 휩싸인다. 한편, 달포는 이제야 벗겨진 아버지의 누명에 애통해 하며 시험장 밖에서 폭풍 오열한다.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원수의 딸과의 사랑이 그 서막을 올렸다.

'피노키오' 4회는 6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휘몰아치며 빠르게 전개됐다. 또한, 빠른 전개와 폭넓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눈을 돌릴 수 없는 강한 흡입력으로 단숨에 매료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삼촌과 조카로 엮어 코믹함을 자아내는 달포네 가족에서는 깨알 같은 웃음을, '로미오와 줄리엣'이 되어 버린 달포와 인하의 사랑 앞에서는 심장 박동을 촉진시키는 설렘을, 본격적으로 베일을 드러내고 있는 달포의 아픈 과거에는 함께 눈물을 흘리며 제어할 틈도 없이 '피노키오' 앓이에 빠져들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피노키오' 4회는 전국 기준 10.4%, 수도권 기준 11.8%을 기록했다. 이는 아직 동시간 드라마 중 2위에 불과하나 2회 2.0%P, 4회 1.0%P의 가파른 상승세와 함께 수목드라마 중 유일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돌풍을 예상케 한다. 

[이종석 박신혜 피노키오 증후군 폭로, 사진=SBS '피노키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