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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생명과학과 영어 문제 오류에 문항 복수 정답을 인정한 가운데 김성훈 평가원장이 24일 사퇴를 표했다. 하지만 사퇴만으로 논란을 잠재우긴 어려워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총 131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을 심사한 결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생명과학II와 영어 문제 모두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생명과학II 8번 문항을 관련 학회가 검토한 결과 'ㄱ'의 서술을 반드시 옳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냈다. 평가원은 이를 십분 반영, 기존 정답이었던 'ㄱ,ㄴ'외에 'ㄴ'만 쓴 정답도 인정키로 했다.

     

    영어 25번 또한 지문의 보기를 '퍼센트 포인트'라고 표기해야 옳지만, 문제에는 '퍼센트'라고 잘못 표기돼 '퍼센트'가 틀렸다고 선택한 수험생의 정답도 인정했다.

     

    이번 수능은 특히나 물수능이란 논란으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었다. 생명과학II는 복수 정답 인정 결정에 따라 등급의 이동 폭이 클 것으로 전망돼 학생들의 피해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논란을 고려해 김성훈 한국교육평가원장이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원을 대표해 사과한다"며 "스스로 모든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사퇴 의사를 밝힌 것.

     

    한편 교육부는 다음 달 가칭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및 운영체제 개선위원회'를 구성해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며 위원장은 외부 인사로 선임하고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非교육계 인사도 참여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됐구나",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생명과학 어쩌나",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수능 오류 문항 복수정답 인정, 사퇴만으론 학생 항의 잠재우기 어려울 것"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김성훈 평가원장 사퇴, 사진=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