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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3.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내년은 올해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2015년에 성큼 가까워진 연말의 세계 경제 모습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 4일 LG경제연구원은 유럽 경제를 분석하며 "성장 동력 찾기 힘든 유럽 경제"라고 발표했다.
9월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감소되면서 향후 유럽 경기가 다소 회복될 여지는 있으나,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풀이했다.
또한 디플레이션 위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에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에 놓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5일에는 유럽위원회서 역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을 1.7%에서 1.1%로 0.6% 포인트 낮춘 것이다. 국가별 역시 독일이 경제성장률 2%에서 1.1%로, 프랑스도 1.5%에서 0.7%로 대폭 낮아졌다.
올해 2월 발표 이후 6개월만에 경제성장률을 대폭 낮추며 심각한 유럽 경기의 침체 현상을 실감해야 했다.
신흥시장 역시 활력을 잃고 있어 암울한 분위기다. 중국과 남미, 동유럽 등지의 주요 신흥국이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는 진단이 잇따르며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에 기름을 붓고 있다.
실제로 파이낸셜타임스의 지난달 12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가 19개 주요 신흥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개국의 총 성장률은 6월 4.5%에서 7월 4.3%로 떨어진 데 이어 8월에는 더 낮아져 2009년 10월 이후 최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닐 시어링 캐피털이코노믹스 신흥시장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저성장이 신흥시장의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됐다며 저성장 국면이 남은 2010년대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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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의 저성장에 대한 우려는 대표 국가인 중국의 성장세 둔화가 자극했다는 시선이 강하다. 중국 경제는 지난 1, 2분기 각각 7.4%, 7.5% 성장했으나 3분기에는 7.3%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9년 1분기(6.6%) 이후 최저를 기록하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7.5%를 또 달성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나마 밝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22일 개최한 '2015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이일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은 "미국경제의 회복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은 2.7%로 전망됐다. 올 2분기 미국 경제의 소비와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민간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 상승세가 내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미국 경제의 소비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미국 외식산업이 호황을 맞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근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의 외식 지출이 지난 10월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데 이어 연율 기준으로 9% 증가해 3년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국인들 사이에 외식이 잦아지는 경향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신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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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세계 경제 속 한국경제의 앞날은
최근 대한민국은 중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 이어 뉴질랜드와도 FTA 타결이 이뤄지며 한국의 경제영토는 북미와 유럽, 동북아이사에서 오세아니아까지 사실상 전 대륙으로 확장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한국이 타결·체결한 FTA는 14개(52개국)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73.45%에 달하게 됐다.
여기에 호주, 캐나다와의 FTA 비준안이 다음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등 한국의 경제영토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선이 강하다.
특히 앞으로는 한국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 일본, 중국 중 엔저로 일본과의 교역은 줄어들고 한중 FTA로 인한 중국과의 교역 비중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차이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따라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및 구조 변화는 한국의 부가가치 창출에 적지 않은 부정적 요인이 된다"며 "중국 이외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대중 수출은 투자보다 소비와 연결된 부분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중국의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최근 대중 수출이 부진해졌으며,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려면 신흥시장 발굴·진출 노력과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새로운 기회 활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