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불편 해소 위해 스마트 셋톱에 음성지원 기능 구현도
  • ▲ CJ헬로비전은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케이블TV 시청 및 녹화할 수 있는 '이어드림'서비스를 개발했다.ⓒCJ헬로비전
    ▲ CJ헬로비전은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케이블TV 시청 및 녹화할 수 있는 '이어드림'서비스를 개발했다.ⓒCJ헬로비전

CJ헬로비전이 시각장애인들의 방송접근권을 개선한 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화면해설방송 녹화 기능까지 구현했다.

26일 CJ헬로비전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지원이 되는 스마트TV 서비스 '이어드림(EARDREAM)'을개발, 방송채널과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주변 도움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움 없도록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소속된 시각장애인 미디어 전문가가 1년여 간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디지털케이블TV 방송서비스의 시각정보 메뉴를 음성안내로 정교하게 대체해 소리만으로 메뉴를 상상해 TV채널과 VOD, 녹화(PVR)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송채널과 VOD뿐 아니라 '화면해설방송 녹화' 기능까지 가능하다.

CJ헬로비전의 스마트 셋톱박스(STB) 서비스 '헬로tv 스마트'에 가입하면 설정 변경만으로 이어드림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다. 다음달 서비스 최종점검을 위한 시각장애인 체험단을 운영하고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통합서비스로 개발됐다. 향후 스마트 셋톱박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에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이어드림 개발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연합회 강완식 실장은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유료방송 서비스를 통해 VOD를 스스로 이용한 경험이 전무하다"며 "도움 없이 채널을 선택하고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방송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역설적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방송서비스 접근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하며 "이어드림을 시작으로 케이블TV의 스마트 서비스가 소외계층의 미디어격차 해소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CJ헬로비전은 이어드림 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화면해설방송 전문가 양성과 콘텐츠 제작에 지원하고 케이블TV 업계와 협력해 시각장애인 방송서비스와 콘텐츠가 선순환 할 수 있는 방송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CJ헬로비전은 시각장애인 방송서비스로 출발한 이어드림을 청각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방송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