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불편 해소 위해 스마트 셋톱에 음성지원 기능 구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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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이 시각장애인들의 방송접근권을 개선한 케이블TV 서비스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화면해설방송 녹화 기능까지 구현했다.26일 CJ헬로비전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지원이 되는 스마트TV 서비스 '이어드림(EARDREAM)'을개발, 방송채널과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주변 도움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에 어려움 없도록 시각장애인연합회에 소속된 시각장애인 미디어 전문가가 1년여 간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디지털케이블TV 방송서비스의 시각정보 메뉴를 음성안내로 정교하게 대체해 소리만으로 메뉴를 상상해 TV채널과 VOD, 녹화(PVR)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송채널과 VOD뿐 아니라 '화면해설방송 녹화' 기능까지 가능하다.CJ헬로비전의 스마트 셋톱박스(STB) 서비스 '헬로tv 스마트'에 가입하면 설정 변경만으로 이어드림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다. 다음달 서비스 최종점검을 위한 시각장애인 체험단을 운영하고 내년 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별도 서비스가 아니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일한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통합서비스로 개발됐다. 향후 스마트 셋톱박스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시에도 동일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이어드림 개발에 참여한 시각장애인연합회 강완식 실장은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유료방송 서비스를 통해 VOD를 스스로 이용한 경험이 전무하다"며 "도움 없이 채널을 선택하고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진전"이라고 설명했다.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방송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역설적으로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방송서비스 접근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하며 "이어드림을 시작으로 케이블TV의 스마트 서비스가 소외계층의 미디어격차 해소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향후 CJ헬로비전은 이어드림 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를 화면해설방송 전문가 양성과 콘텐츠 제작에 지원하고 케이블TV 업계와 협력해 시각장애인 방송서비스와 콘텐츠가 선순환 할 수 있는 방송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또한 CJ헬로비전은 시각장애인 방송서비스로 출발한 이어드림을 청각장애인 노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방송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으로 확대하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