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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근간을 이루던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다. 매년 증가했던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지난해에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7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495조42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15조2000억원이 줄었다. 부가가치도 481조7140억원으로 0.2% 9670억원이 감소했다.
특히 중화학공업에서 철강, 석유정제, 전기장비, 기계장비 분야가 부진해 전년보다 0.8% 감소한 403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도 석유정제와 철강, 조선, 금속가공 등에서 모두 하락했다.
통계청은 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감소한 이유로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석유정제가 부진했던 것과 국내외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철강 단가 하락의 여파로 설명했다. 반면 전자산업, 자동차산업, 화학산업은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6만5759개, 종사자 수는 28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524개와 8만명이 증가했다.
최근 30년간 제조업 부가가치 산업구조는 섬유의복, 음식료·담배 업종에서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983년에는 섬유·의복(17.6%), 석유·화학(17.1%), 음식료·담배(15.9%) 순으로 비중이 컸으나 지난해에는 전기·전자(30.1%), 석유·화학(14.8%), 자동차(11.5%)로 순위가 바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