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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선 '강남3구'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싹쓸이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말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2071조5746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전국 아파트 평균 가격이 2.37% 상승(11월 21일 기준)하고 조사 가구도 작년 708만3921가구에서 올해 729만5905가구로 늘어나면서 시가총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아파트의 시가총액이 697조5499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작년 말보다 32조5730억원이 늘어나며 증가액으로도 1위를 기록했다. 이 중 강남구의 시가총액은 102조4720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 80조2752억원, 송파구 76조8332억원의 순으로 강남 3구가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3개 구의 시가총액 합계는 259조5804억원으로 서울 전체 시가총액의 37.2%를 차지했다.
서울에 이어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곳은 경기도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23조5576억원 증가한 607조6056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용인시가 74조2162억원으로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다. 성남시 68조164억원, 고양시 62조7019억원, 수원시 60조6832억원, 부천시 33조6172억원 등의 순이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말 88조6146억원에서 올해 101조3972억원으로 12조7826억원 증가,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늘었다. 대구시는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은 8.86% 오른 곳으로 시가총액도 지방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반등에 성공했다"며 "단 11월 이후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시가총액이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