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시장 포화…새먹거리 찾기 관건
  • ▲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 수장 자리에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이 내정됐다.

    하나카드는 1일 통합법인 출범식을 개최한 뒤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정해붕 하나SK카드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한다.

    정 사장은 전주고와 전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일은행에 입사한 뒤 1991년 하나은행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하나은행 남부·호남 지역 본부장, PB본부장, 영업추진그룹 총괄 부행장, 전략사업그룹 총괄 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하나SK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36억원, 2012년 296억원 '적자'였던 것이 흑자로 돌아섰다.

    또 모바일카드 활성화를 추진해 하나SK카드를 모바일 강자로 만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사장에게 주어질 향후 과제는 포화된 카드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하나SK카드는 은행에서 분사하면서 통신과 융합해 모바일 결제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최근 카톡뱅크 등이 등장하면서 이 시장의 주도권도 빼앗길 상황에 놓여 있다.

    또 카드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리기도 어렵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하나SK카드가 내세운 모바일 결제시장이 최근 앱카드와 간편결제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었다"며 "통합 하나카드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