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여의도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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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원섭 녹십자 엠에스 대표이사 ⓒ 녹십자엠에스
녹십자그룹 내에서 진단시약 제품 및 혈액투석액 사업 등을 영위하는 녹십자엠에스가 이달 중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1일 길원섭 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47년의 업력을 지닌 녹십자 그룹 간 기술력, 영업력 등 브랜드 가치 공유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엠에스는 녹십자 그룹 계열사로, 지난 1972년 녹십자 내 진단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지난 2003년 12월 독립법인으로 분사했다.
오는 2~3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8일과 9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중순으로,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5000~5800원(액면가 500원)이다. 총 100억~1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은 신규 생산라인 구축, 노후 장비 교체 및 증설 등 시설투자, 연구개발자금,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78억~5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엠에스의 주요 사업으로는 질병의 진단과 예후 판단 및 치료에 관계되는 검사 등을 수행하는 진단시약 제품 사업과 혈액을 체혈 및 보존하는 혈액백 사업, 신부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혈액투석액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녹십자엠에스의 올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00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7%, 69%, 100% 성장한 수치다. 사측은 "수출 증가와 사업부문 별 고른 성장세로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이미 전년도 실적을 크게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엠에스는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 국내 2위 제약사인 녹십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영업 측면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혈액투석액 사업은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녹십자엠에스의 올 3분기 누적 전체 매출의 8%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 성장이 기대된다. 녹십자엠에스는 지난해 11월 한국겜브로솔루션을 합병하면서 혈액투석액 사업에 진출, 현재 세계적인 신장 관리 기업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판로를 보유하고 있다.
사측은 향후 우수한 제품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와 미국, 중동, 아시아, 남미 등 진단시약 및 혈액백 제품의 수출 지역을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인증 절차를 통해 품질력 또한 입증 받는다는 방침이다.
길 대표는 "앞으로 매년 다수의 진단시약 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으며, 분자진단 및 면역진단, 혈액백 부문 등에서 신규 제품을 개발 생산해 매출 확대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