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에서 35년 정책경험 멘토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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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5일 "어려운 여건에서 경제민주화 제도 도입하고 집행기구 만들고 틀은 어느정도 해놨다고 생각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폭넓게 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래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의 공존'을 강조하며 1년8개월간의 공정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했다.

     

    노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함께 가야한다. 한 쪽 바퀴만 빨리 굴러서는 반듯하게 갈 수 없다. 경제민주화는 당연히 추진해야 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용어가 폭넓게 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정당한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목표로, 기득권을 활용한 초과이익이나 지대추구행위(rent seeking)를 차단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견고한 시장이 없으면 경쟁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며 "경쟁없는 시장경제가 존재할 수 없듯이 경제없는 경쟁정책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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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위원장은 퇴임 후 제주도와 섬진강으로 자전거를 타러 갈 것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35년 정책경험을 멘토링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과의 고별 오찬 자리에서 "어디서든 그런 쓰임이 필요하다면 제가 가서 기꺼이 그런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대래 위원장은 충남 서천 출신으로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80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까지 지냈다. 이후 조달청장과 방위사업청장을 거쳐 2013년 4월 제17대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부임한 뒤 이번에 퇴임해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