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MBN 방송화면 캡쳐
미국 CIA 고문보고서가 공개돼 화제다.
9일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테러 용의자 고문 실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CIA 고문 보고서에는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유럽과 아시아의 비밀시설에 수감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자행된 CIA의 고문 실태가 기록돼 있다.
특히 물 고문의 일종인 '워터보딩'이 행해진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워터보딩'은 CIA 대표 불법 고문으로 꼽힌다.
보고서에는 '워터보딩'은 대상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눕힌 후 얼굴이나 턱을 압박해 고정시킨 다음 얼굴에 물을 붓도록 돼 있다.
또한 고문 대상자의 물이 흘러내리지 못하도록 막음으로써 대상자의 입과 코가 실제로 물에 잠기는 상태로 만들기도 했다. 특정한 수감자에게 적어도 183번의 '워터보딩'을 가한 경우도 있었다.
이 외에도 고문 대상자의 모든 체모를 깎아내고 옷을 모두 벗기고 편할 정도로 낮은 온도의 흰 방에 집어넣고 매우 밝은 조명을 방 안에 켜고 매우 큰 소리의 음악을 계속 듣도록 고문하는 일도 있었다.
또한 손을 머리 위로 묶은 다음 매달기, 잠 안 재우기, 좁은 공간에 강제로 집어넣기, 대상자의 눈을 가리고 총구를 머리에 댄 뒤 몸 가까이에서 전동 드릴을 작동시키는 행위, 빗자루 손잡이를 성고문 도구로 쓰겠다고 협박한 행위 등도 포함되어 있었다.
CIA 고문보고서 공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CIA 고문보고서 공개, 정말 저런 일이 있었다니" "CIA 고문보고서 공개, 경악스럽다" "CIA 고문보고서 공개, 듣기만해도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