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GDI 하이브리드 엔진 국내 첫 적용…최고 연비 18.2 ㎞/ℓ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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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현대자동차는 16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곽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공식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약 2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동안 총 1800여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돼 더욱 강화된 주행성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인을 바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곽진 부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시점에 현대차는 동급 최고 연비와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무장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통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하이브리드카 대중화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1년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번에 출시하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복합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비해 구조는 간단하면서 효율은 뛰어난 현대차의 독자적인 시스템이다. 엔진과 모터의 동력 제어를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간단한 구조와 적은 모터 용량으로도 구동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구동 효율 극대화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우 2.0 직분사(GD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을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4% 향상된 최고출력 156마력(ps)과 5.5% 향상된 최대토크 19.3kg.m로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잘 달리는 하이브리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8kW급 하드타입' 전기모터는 기존 출력 대비 8.6% 향상됐고 최대토크 20.9kg.m(205Nm)의 성능을 발휘하며 GDI 엔진과 함께 강력한 구동 능력을 완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실용 RPM대의 출력과 토크를 개선해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초기 가속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또 국내 중형 하이브리드 모델 최초로 스포츠(Sports) 주행 모드가 적용돼 역동감 넘치는 '펀 드라이빙(Fun Driving)'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엔진과 모터의 적절한 동력배분과 회생제동시스템 효율 개선을 통해 연비 18.2km/ℓ(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17.7km/ℓ)를 달성, 기존 제품 대비 8.3%(16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5.3%) 연비 개선 효과를 거둬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

     

    변속기엔 고전압 단독 구동형 전동식 오일펌프를 신규 적용해 기존 기계식 오일 펌프 사용으로 발생하던 기계적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카의 핵심기술인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용량을 기존 1.43kWh에서 1.62kWh로 13.3% 늘려 연료 소비 없이 전기로만 운행이 가능한 전기차(EV) 모드의 효율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부품 개선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모델의 공력 계수(cd) 0.27 대비 11%이상 개선된 0.24를 기록해 공기 저항을 크게 낮췄다.

     

    국내 중형 최초로 '관성 주행 안내'도 적용돼 운전자의 연비 운전을 돕는다. '관성 주행 안내'는 진행방향 변경이나 톨게이트 등 감속 상황이 예측 되는 경우 내비게이션으로부터 도로 분석 정보를 받아 가속페달 해제 또는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계기판에 미리 알려 불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능이다.

     

    ◇국내 중형 최초 '관성 주행 안내' 적용…트렁크 공간도 더 넓어져

     

    트렁크 공간이 더 넓어진 것도 하나의 장점으로 꼽힌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후석 시트 뒤쪽에 배치되던 배터리 위치를 기존의 스페어 타이어 공간으로 옮겼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10.5%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관련 정보의 직관적인 인지성을 향상한 하이브리드 전용 4.2인치 컬러 TFT-LCD 슈퍼비전 클러스터 △앞 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자동으로 정차와 운행을 반복하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스마트 하이빔(HBA) 등 고급 프리미엄 차종 못지 않은 첨단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경쟁모델 중 최고의 연비를 자랑하고 직분사 2.0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첨단 친환경차"라며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를 계기로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개로 확대하고 글로벌 친환경차 세계 2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