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일모직이 상장 이틀째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상한가를 쳤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CSI)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 탓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2시37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일보다 가격상한폭인 14.60%(1만6500원)까지 치솟은 채 12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재까지 거래량은 454만4680주이며, 거래대금은 5654억원에 달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FTSE가 오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제일모직을 편입한다. 유동비율은 23%를 적용한다. 또 추종 자금 규모가 가장 큰 MCSI지수에도 내년 1월5일 장마감 후 편입될 예정이다.

    앞서 계열사인 삼성SDS가 상장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수 편입으로 주가 상승 랠리를 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제일모직도 같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FTSE편입일부터 MSCI편입일 하루 뒤까지 5일간 외국인 순매수 1조1000억원이 유입된 바 있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와 동일한 흐름을 가정하면 제일모직 유동시총 1조8000억원에서 지수 내 비중 0.3%를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 1800억원 순유입이 가능하다"며 "MSCI지수 편입일인 내년 1월5일 장 마감 시에 가장 큰 영향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상장한 제일모직은 공모가(5만3000원)대비 두 배 수준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 6% 급등한 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