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150원 거래 마감..엔터株 훈풍 기대

영화 '7번방의 선물' 배급사인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종목명 뉴)가 코스닥 상장 첫 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뤘다. 뉴의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이 향후 엔터주 투자 열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뉴는 시초가 1만5800원 대비 2350원(14.87%)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의 시초가는 공모가였던 1만6300원보다 3.07% 떨어진 1만5800원에 형성됐다. 여기에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상한가로 마감했다.

2008년 설립된 뉴는 영화 투자·배급, 음악, 공연, 엔터테인먼트 등을 영위하는 종합 미디어콘텐츠 유통기업이다. 지난해 영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변호인' 등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국내 4대 영화 배급사로 성장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중국과 북미지역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뉴의 향후 주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인터넷 및 모바일 플랫폼 채널이 확대되고 있어 콘텐츠 판권을 통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영화 투자배급사인 뉴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기 때문이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 투자배급사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N스크린 서비스 등 새로운 채널 확대로 영화 콘텐츠의 라이프사이클이 연장되고 있다"며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부가판권 매출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도 "뉴는 기존 주력사업인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 콘텐츠 유통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이익 창출도 계획돼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한 뉴를 필두로 향후 엔터주에 대한 투심이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4일 상장한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첫 날 시초가 2만5200원을 형성한 뒤 이날 2만2200원(23일 종가기준)으로 거래를 마감,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에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세월호 사건 및 다양한 이슈로 엔터주 성적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다"며 "다만 하반기 새로 상장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중국 사업을 확장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낼 방법을 고안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