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내수경기 전망과 백화점 포화상태로 신규투자처 확보 어려워업계 "확장보다 내실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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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요 유통업체들의 신규 점포 개점 속도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여전히 부정적인 내수 경기 전망과 특히 백화점은 이미 포화상태로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올해는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의 신규 점포를 연 롯데백화점은 올해 신규 점포 개점이 4개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베트남 호찌민 다이아몬드플라자점 개점이 예정돼 있다. 두 점포는 롯데가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포스코로부터 지분을 인수한 마산 대우백화점과 주상복합 건물 다이아몬드 플라자로 지금도 각각의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상반기 대우백화점에 대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고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대한 베트남 당국의 영업 허가를 받는 대로 롯데로 간판을 바꿔 영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국의 허가 시기에 따라 출점 계획이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아웃렛은 올해 말 수원 광교점과 진주점을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내년까지 해외에서 신규 점포를 추가로 열지 않고 베트남·인도네시아·러시아 등지에 있는 기존 점포의 적자폭을 줄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 점포는 올해 흑자로 가능한한 전환할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총 7개 점포를 새로 낸 롯데마트 역시 올해에는 한두 개 정도의 점포만을 새로 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말 김해 외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백화점을 새로 여는 것 외에는 신규 출점 계획이 없으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엄 아웃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 역시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 확장 계획만 있을 뿐 새 점포를 열 계획은 없다.

    현대백화점은 다음 달 김포에 현대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하고 오는 8월에는 판교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을 연다. 김포의 프리미엄 아웃렛은 고가 브랜드 이월상품을 판매하는 매장과 함께 영화관·테마파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판교 알파돔시티 복합쇼핑몰 내에는 지하 7층, 지상 13층 규모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들어선다.

    이밖에 서울시 장지동 가든파이브의 라이프 동을 일괄 임대해 올해 안에 도심형 아웃렛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압구정 본점을 7층으로 증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이미 백화점이 포화상태인데다 신도시 계획도 거의 없어 신규 투자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