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은 호재...성장률 0.1~0.2%p 상승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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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경기진단도 우울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7일 '1월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생산 및 출하 관련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이유였다.
KDI는 '광공업생산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수출의 완만한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여전히 민간소비가 부진한 상태에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 환경에 대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국제유가 급락과 일부 신흥국의 경기둔화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DI는 "최근 국제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50달러대까지 하락하면서 세계경제 및 우리 경제의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유가가 빠른 속도로 반등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 성장률은 올해 0.1~0.2%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