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신년사 "올해 경영 핵심은 위기관리 될 것"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 자회사 자생 체질 강화, 안전 관리 등 강조
  •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현대오일뱅크
    ▲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현대오일뱅크

     

    "올해는 위기관리가 경영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럽·중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몸집을 가볍게 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한편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열정과 사명감,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마음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1월 사보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같은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문 사장은 "최근 셰일오일 개발과 미국의 원유 생산확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불발로 국제 유가가 우려할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예측되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여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설픈 낙관보다는 비관적인 상황에 비중을 두고 각 사업부문마다 내부통제 기준과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 사장은 "올해 MX 제조 공장 건설과 카본블랙 사업 등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생산, 영업, 글로벌 등 각 부문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현대코스모,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케미칼 등 여러 자회사들이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경쟁사보다 비용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 같은 원료를 쓰더라도 제품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방법은 없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문 사장은 "올해 제2공장 정기보수와 현대케미칼 신사업 공사가 예정 돼 있다"면서 "기간 내 안정적으로 공사를 완수할 수 있도록 공장의 안전 가동과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년사 전문]
    첫째, 올해는 위기관리가 경영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최근 셰일오일 개발과 미국의 원유 생산확대,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불발로 정제마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유가가 우려할 수준까지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고 내수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몸집을 가볍게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예측되는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설픈 낙관보다는 비관적인 상황에 비중을 두고, 각 사업부문마다 내부통제 기준과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제고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MX 제조 공장 건설과 카본블랙 사업 등에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투자가 이루어지는 만큼 생산, 영업, 글로벌 등 각 부문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안전생산본부는 생산비용과 원가 요소를 최소화하고 석유 부제품을 활용한 신규사업 개발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영업본부는 법인, 주유소, 입찰 시장 등 모든 네트워크에서 수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영업 효율성을 최대한 높여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사업본부 역시 시장 흐름을 철저히 분석해 유가 변동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단 한 푼이라도 경제성 있는 원유를 도입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자회사들은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대중공업 계열 편입 이후 우리 회사는 현대코스모,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케미칼 등 여러 자회사를 통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두개의 자회사가 추가로 설립될 것입니다.

    모든 사업장이 마찬가지겠지만 신설 자회사들은 가격 스프레드가 올라가면 돈을 벌고 내려가면 손해를 본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이 나고 스스로 생존할 수 있도록 강한 체질을 길러야 할 것입니다.

    제품 차별화가 어렵다면 경쟁사보다 비용을 줄일 방법은 없는지, 같은 원료를 쓰더라도 제품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방법은 없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공장의 안전 가동과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해부터 대산공장의 명칭을 '안전생산본부'로 바꾸었습니다. 단 한번의 사고가 회사의 존폐를 좌우할 만큼 안전은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는 제2공장의 정기보수가 계획되어 있고 현대케미칼 등 신사업도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기간 내에 안정적으로 공사를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팀장 이상 관리자들은 안전과 현장 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현장에 익숙하지 않은 실무자는 절대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없고 책상 보고만 받는 관리자 역시 후배들을 평가할 자격이 없습니다. 공장의 안전이 토대가 될 때 수익사업도 있고 미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고 현장과의 소통에 솔선수범해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서는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불안감에 휩싸이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큰 위기라도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회사는 또 다른 50년의 첫 발을 내딛게 됩니다. 지난 반세기 수많은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위기를 명확한 기회로 만드는 것 또한 오롯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급변하는 외부 환경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열정과 사명감,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한마음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사장 문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