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성능 떨어지는 기능내의 꼼꼼히 살펴야"
  • ▲ 발열내의 CFⓒ뉴데일리 DB
    ▲ 발열내의 CFⓒ뉴데일리 DB

     

    BYC  '보디히트', 좋은사람들 'XF series', 유니클로 '히트텍', 이랜드 '웜히트' 등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있는 기능성 발열내의의 성능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발열조건과 입는 사람의 체질에 따라 다르다"였다.

     

    서울YWCA가 공정위의 의뢰를 받아 이너웨어와 대형 캐주얼, 아웃도어 등의 기능성 발열내의 제품 10개를 조사한 결과 일반 내의에 비해 절대 발열 온도는 평균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조건 입기만 하면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흡습발열이나 광발열 등 조건이 충족돼야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활동성이 적은 사람에게는 발열 효과가 미미하거나 아예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흡습발열의 경우 원단소재가 인체로부터 발생한 수분 또는 주변 수분을 흡수하여 발열하는 것으로 활동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에 주로 그 기능이 나타났다. 광발열도 섬유가 빛을 흡수하여 자가 발열하는 특성을 지녀 대부분 강한 빛을 장시간 받아야 발열량이 증대되기 때문에 주로 실내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적었다.

     

    최근 레저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흡한속건 기능내의는 전체 6개 제품 중 롯데마트의 울트라히트 발열 보온내의와 제임스딘의 와우웜 메가히트 두 제품은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이마트 데이즈 히트필과 컬럼비아 옴니히트, K2 우먼스 웜바디, 보디히트 U넥은 수분 흡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실내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 굳이 비싼 가격의 흡한속건 기능내의를 입을 이유가 없었다.

     

    항균 성능은 10개 중 절반이 기능이 떨어졌으며 냄새를 없애는 소취기능은 대부분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기능성 내의는 보온성에서는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일반 내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에 비해 그 품질을 들쑥날쑥이었다.

     

    서울 YWCA는 "발열내의라는 새로운 개념의 내의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히트○○', '○○히트' 라는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일부는 그 기능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오인할 소지가 있다"며 "소비자에게 믿을 만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발열내의의 시험 및 표시에 관한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