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시장기대치 부합 전망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하회 예상
  • ▲ ⓒ각 사
    ▲ ⓒ각 사


    건설업계는 오는 22일 대림산업을 시작으로 2014년도 4분기 실적발표에 들어간다. 국내 주택사업이 받쳐주고 있지만, 유가하락 등으로 인한 해외사업 불안감이 반영돼 실적 기대감은 낮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의 4분기 실적은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나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은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어닝쇼크 등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물산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4% 가량 준 7조3660억원, 영업이익은 60% 늘어난 20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택과 토목 매출 감소로 인해 매출 성장은 부진하지만, 호주 로이힐(약 3조원)의 양호한 원가율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재해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사우디 쿠라야 발전소의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준공이 올 5월로 연기된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UAE 보르뉴, 쿠웨이트 KOC NO.1 등 저수익 공사의 준공시점이 임박해 건설부문 원가율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액은 4조6960억원, 영업이익 28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37% 상승한 수치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연됐던 베네수엘라 푸에르또라크루스 정유공장에서 4분기 2000억원 이상의 매출 반영과 국내 주택부문 착공 증가로 매출규모가 상향됐다"며 "반면 토목부문 수익성 하락이 예상돼 수익성 추정은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업에 주력해 온 현대산업개발은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 오른 1조4300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2~13년 분양한 저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부터는 저수익 현장의 준공과 함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 ⓒ대림산업
    ▲ ⓒ대림산업

     

    4분기 대림산업은 다시 한 번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매출액 2조5020억원, 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동 플랜트의 준공 시점이 다가오면서 저수익 공사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 목표였던 1200억원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광수 연구원은 "예상보다 플랜트와 건축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이라며 "사우디 현장의 공기 연장, 추가 원가 발생이 지속되고 있고 기존 재고주택 부담으로 인해 주택시장 회복에 따른 수익성 회복도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해외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은 4분기 매출 2조6160억원, 영업이익850억원이 예상된다. 저수익 해외공사의 매출이 지속되면서 해외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주택사업과 해외 플랜트의 일회성 비용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UAE RRE 현장에서 시운전이 지연 되고 있다"며 "관련해 추가적인 비용 처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GS건설은 매출액 2조915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저수익공사 매출 진행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 아파트 분양 호조로 주택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해외 수익성"이라며 "지난 수년간 건설사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이번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 악성 프로젝트 준공이 지연되고 있어 추가 원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프로젝트는 설계변경을 통한 도급계약 증액을 요청한 상태이나 유가 급락의 타격을 받는 발주처가 많아 과거 대비 계약금액 증액도 상당히 어려워졌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