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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의 흐름에 동조해 하락세로 마감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원 내린 달러당 1083.4원으로 장을 마쳤다.출발은 상승세였다. 일본 중앙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3.6%로 올린 점도 달러 강세의 재료가 됐다.
그러나 장중 달러당 1091.4원까지 오르던 원·달러 환율은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BOJ가 지난해 10월 말 결정한 자산매입 규모(연간 80조엔)를 유지하자 실망한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매도에 나서면서 엔·달러 환율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도 여기에 동조해 움직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2일(현지시간)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시장은 ECB가 대규모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라며 "시장 기대에 어긋나는 결정이 나오면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회의 결과를 확인해봐야겠지만, ECB의 추가 양적완화에 따른 달러화 강세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2.43원 오른 100엔당 919.26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