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간(26~30일) 경제지표 일정 ⓒ KDB대우증권
    ▲ 주간(26~30일) 경제지표 일정 ⓒ KDB대우증권



    지난주(19~23일) 유럽 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 시행을 선언함에 따라 국내 증시(KOSPI)는 1940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ECB가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 유로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

    이번주(26~30일) 역시 그리스 총선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외 변수에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KDB대우증권은 지난주 ECB 양적완화 시행으로 국내 증시가 점진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그리스 총선 등의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면서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1920~1970포인트 선으로 제시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인한 점진적 상승을 예상한다"며 "ECB가 올해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1조14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하기로 결정해 규모 측면에서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기 때문에 글로벌 유동성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사실상 무기한 양적완화를 발표한 ECB의 정책은 일단 투자심리를 끌어올리는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리스 총선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 우려하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없을 것으로 봤다. 유로존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다.

    노 연구원은 "오는 25일 예정된 그리스 총선에서는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제1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그렉시트 가능성은 낮다"며 "그리스 은행들이 ECB로부터 430억 유로(GDP의 20%)를 차입하고 있어 시리자가 집권하더라도 트로이카를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시리자가 제1당으로 올라설 경우 그리스와 트로이카의 불협화음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당장 유로존 탈퇴보다는 긴축정책 변화 요구 및 50% 이상의 부채탕감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주 실적 발표 예정 주요 기업은 △26일 LG화학 △28일 SK하이닉스 △29일 NAVER, 제일기획, LG상사, 삼성엔지니어링 △30일 KT 등이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반등 흐름을 보이더라도 1960선 안팎에서 박스권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주 주요 이벤트로는 △25일 그리스총선 △28~29일 미국 FOMC회의 △28일 미국 12월 신규주택판매 △30일 유로존 12월 실업률 △31일 유로존 1월 소비자물가, 중국 1월 제조업 PMI 등이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