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화재 장쑤성 우시 공장 완전 복구 "매출 22% 폭풍성장"글로벌 1위 '인텔'... 삼성 8% 성장 기반 격차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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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반도체 기업 1위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013년 대비 지난해에 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1위 인텔을 바짝 추격했다.

    27일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Insight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주요 반도체 제조업체 순위(매출액 기준)에서 SK하이닉스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화재가 난 장쑤성 우시 공장이 완전 복구돼 100% 생산 체제로 가동한 덕분이라는 것이 IC 인사이츠의 분석이다. 중국 내 반도체 생산 2위는 인텔, 3∼4위는 중국 기업인 SMIC과 화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조사에서 2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위 10위권 내 기업 가운데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과 함께 유일하게 20%가 넘는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세계 시장 서열은 6위로 2013년과 변함이 없었다.

    이 순위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CPU(중앙처리장치), 시스템 반도체 등을 합쳐 측정한 것이다. 순위에는 종합 반도체 회사와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가 모두 포함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352억 7500만 달러를 올리며 전년 대비 8%의 매출 신장률을 찍었다. 이에 따라 세계 2위 자리를 무난히 지키는 동시에 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세계 1위 인텔과의 격차를 근소하게 좁혀졌다.

    지난해 세계 반도체 시장 순위는 1위 인텔, 2위 삼성, 3위 TSMC, 4위 퀄컴, 5위는 마이크론·엘피다, 6위 SK하이닉스, 7위 TI(미국), 8위 도시바 순이다.

    한편,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가트너(gartner)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지분이 15.1%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빠르게 덩치를 키우면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 합계가 인텔(15%)을 따돌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