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세로 마감됐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07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출발은 상승세였다. 달러당 1083.0원으로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84.8원까지 올랐다. 전날 그리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중 엔·달러 환율이 약세로 돌아선데다 수출업체들의 월말 달러화 매도 물량(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 전환했다.오는 2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점도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 달러화 강세 흐름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에 동조해 완만하게 오르겠지만, 달러화 강세 강화 요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달러당 1072∼1091원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2.61원 오른 100엔당 914.8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