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는 "러시아 추가 제재 반대"독일 메르켈 "그리스와 좋은 관계 발전"
  • ▲ 그리스 신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연합뉴스
    ▲ 그리스 신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연합뉴스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총선 승리로 새로 출범한 신정부의 각료들이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에 날을 세우며 앞으로의 긴장관계를 예고했다.

    27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국제통화기금의) 구제금융은 그리스를 망가뜨리는 덫"이라고 일갈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240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을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테네 대학, 텍사스 대학 등에서 교수를 역임한 바루파키스 장관은 구제금융과 반긴축 정책에 반대한다는 뜻을 꾸준히 피력해왔다.  그는 그리스 구제금융을 ‘금융적인 물고문’이라고 혹독하게 비판한 바 있다.


    코치아스 신임 외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반대한다"면서 "유럽연합(EU)이 독일의 지배 아래 이상한 제국으로 변하고 있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며 독설을 날렸다.

    이에 대해 독일과 EU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막기 위해 일단 유화적 자세를 취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와의 좋은 관계를 더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신임 총리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때다. 앞으로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했다.


    EU 관계자는 "그리스의 채권자들은 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해 줄 것"이라며 향후 협상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