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시장 불확실성 등 위기 돌파 위한 일시적 배당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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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실적 악화와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무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1980년 당기순이익 적자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이후로 SK이노베이션의 무배당은 34년 만이다.

    5일 SK이노베이션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그간 당사는 안정적 배당 확대를 지향해왔으나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따라 금일 당사 이사회서 검토를 거친 결과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는 일시적 배당 정책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2년과 2013년엔 보통주 1주당 3200원, 우선주 1주당 3250원씩 총 2982억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의 무배당 결정은 적자 전환으로 배당가능이익이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2014년 잠정실적 집계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65조8757억원, 영업손실 22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은 7938억원 (1.2%)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6069억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인 정유부문에서만 영업손실 9919억원을 기록, 3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글로벌 수요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석유사업의실적 부진 및 지난해 4분기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인 석유사업은 지속된 정제마진 약세로 3분기까지 40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4분기 재고평가손실이 커져 연간 991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