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6조6084억, 영업익 488억정유부문 적자 지속 및 윤활유 마진폭 감소
  •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급락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정유부문의 경우 유가 급락 및 수요 감소 영향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했지만, PX(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석유개발부문의 견조한 성장세 역시 실적개선을 견인했다. 하지만 
    윤활유부문의 경우 국내 잇따른 신증설 경쟁으로 영업이익 폭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구자영)은 28일 2014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6084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유가 하락 및 정제마진 감소로 석유사업이 부진을 이어갔으나 파라자일렌(PX)가격 반등에 따른 화학사업 실적회복 등 비석유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동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84.6%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미국 생산광구 인수에 따른 매출물량 증가로 매출 2401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한 것이다.

    화학사업 또한 PX 제품 가격 회복과 올레핀 계열 제품 시황 강세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22% 이상 증가한 1308 억원을 기록해 석유사업의 손실을 메웠다.

    석유사업은 3분기 매출 12조1262억원, 영업손실 226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수요 부진 지속으로 정제마진이 악화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39억원,  전분기대비 112억원 감소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3분기 윤활유 사업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04억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해 판매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분기보다 7.8% 감소한 732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정유사업이 부진을 이어갔으나 석유개발사업 호조와 화학사업 회복으로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서 "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가동, 베트남 광구 추가 생산 등에 이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사업 (SK에너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인천석유화학) 영업손실 2261억... "적자 지속"
    3분기 국제유가는 글로벌 석유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북미지역의 공급증가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 정제마진 또한 역내 수급상황 악화로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에 석유사업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손실 확대와 정제마진 약세 등 영향으로 매출액 12조1262억원, 영업손실 22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수요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미 등 非OPEC 중심의 공급량이 늘어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제마진은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른 마진 개선 및 동절기 경유 등 석유제품 수요 확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중동을 중심으로 한 신규설비 신∙증설 영향으로 제한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화학사업 (SK종합화학) 영업이익 1308억...전분기 대비 1.2배 증가
    화학사업은 3분기 매출은 3조4688억원, 영업이익 1308억원을 기록했다. 견조한 전방 수요에 따른 올레핀 시황 강세와 신규설비 가동 지연,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개선으로 PX 등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회복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2배 이상 증가했다. 

    4분기 올레핀 계열은 안정적 시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아로마틱 계열은 역내 PX 신규설비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라 단기적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 이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종합화학은 지난달 12일 SK유화 매각을 완료함에 따라 발생한 중단 사업 매출 2224억원과 영업손실 146억원을 구분 표시했다. 

    ▲석유개발사업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1214억
    3분기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2401억원, 영업이익 1214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생산광구 인수 완료에 따라 일 평균 생산량이 전분기 대비 6000 배럴 상승한 7만1000 배럴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손익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베트남 15-1 광구에서 추가유전 개발에 성공했으며 4분기부터는 하루 평균 3600배럴의 원유를 더 생산하게 됐다.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은 추가 유전 개발과 지속적인 증산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윤활유사업 (SK루브리컨츠) 영업이익 732억
    윤활유 사업은 역내 신규설비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로 판매 물량이 소폭 감소하고 비용이 늘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매출 7009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 SK루브리컨츠는 지난 9월 가동에 들어간 스페인 기유공장을 기반으로 고급기유의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고급기유 시장 내 선두주자로서의 입자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