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정우가 미국에서 개인전을 연다.  

표 갤러리 LA에서는 2월28일부터 4월18일까지 유명한 배우이자 프로듀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약중인 하정우의 최근 회화작품들로 전시 'PAUSE'를 개최한다. 

영화에서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며 우리에게 국제적인 배우로 더 잘 알려져 있는 하정우는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한 남자로서 스크린에서 다 하지 못한, 혹은 할 수 없었던 내면의 이야기를 화폭에 자유롭게 쏟아 내고 있다. 

작가는 새로운 영화를 찍을 때 마다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 영화에서 맡은 캐릭터의 이미지와 심리상태를 연상 시키거나 자신을 향한 독백이자 세상을 향한 고해성사를 외친다.  

이번 전시는 '허삼관' 영화작업을 하는 동안 병행했던 회화 연작들과 LA 현지에서 직접 그린 LA시리즈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하정우의 작업은 연구의 수단으로써, 그가 만났던 혹은 영화 속의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을 탐구한다. 

그는 내적 표현으로 시작하여 컬러, 단순화, 그리고 패턴에 대한 열정을 혼합한 팝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의 주제는 인물의 초상화, 십자가, 그리고 원시주의 민속 예술 스타일로 그려진 상징적 모티브로 구성돼 있다.  

이처럼 하정우가 자신의 감정을 붓과 컬러로 능수능란하게 펼칠 수 있는 것은 그가 배우, 감독, 작가의 영역을 횡단하는 넓은 시야와 종합예술에 대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  

자신의 영역에서 충실하게 활동하며 그 이상의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하정우. 그 노력 속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예술의 경계를 존중하며 헤쳐 나가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그림에 대한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정우 개인전, 사진=뉴데일리 DB, 표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