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룩에 마린블루 외관 산뜻한 변신
가죽시트와 후방경보 등 편의장치 적용
  • [박봉균의 시승기] 르노삼성 'QM3'는 작년 '콤팩트 SUV' 시장을 개척하며 유명세를 탄 모델이다. 탁월한 연비와 유러피안 스타일이 젊은 층의 마음을 훔쳤다.

    퍼포먼스와 프리미엄을 앞세운 수입차와 경쟁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20~30대가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성능, 연비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이끌어낸 게 주효했다. 지난해 1만8000대가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며 크로스오버 시장에선 독보적 위치를 확보했다.  

    작년 돌풍의 주인공 QM3가 파란색을 입고 2015년형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앙증맞은 자태에 SUV의 안전성과 공간 활용성, 세단의 승차감을 여전히 유지한다.

    2015 QM3는 마린 블루 외장 컬러에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후방경보장치, 운전석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등으로 상품성은 강화됐다. QM3의 유럽 판매 모델명인 캡처(CAPTUR) 인테리어 디자인을 신규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더 강렬해진 다이내믹 스타일…女心 배려한 공간활용

    2015 QM3는 대면부터 개성적인 디자인을 발산한다. 젊은 층의 눈길을 사로잡는 유럽 스타일 감성은 여전하다. 외장 컬러부터 변화를 꾀했다. 마린 블루의 산뜻함에 루프와 보디 색상은 투톤이어서 전체적으로는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날개를 편 네오 패밀리룩이 친근하다.  직선이 강조돼 날카로운 인상을 주는 헤드램프는 프로젝션 타입이다. 빛을 모아줘 조사거리나 밝기가 높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범퍼 하단에는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다. 기존 QM3보다 강렬한 맛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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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드 스크린은 앞쪽으로 전진 배치했는데, 이는 콤팩트 차량으로서 실내 공간을 더 확보하기 위한 까닭이다. 방향지시등 일체형의 아웃사이드 미러는 전동접이식으로 바뀌었다. 알로이 휠이 적용된 타이어는 205mm인데, 편평비는 55R이다. 달리기 성능과 연비효율성을 동시에 감안한 세팅이다. 

    실내 공간 활용성도 젊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팝업 트레이를, 앞뒷좌석 도어 포켓에는 음료수병을, 앞좌석 시트백 스트링에는 지도책 등을 넣을 수 있다. 글로브 박스는 직사각형으로 밀고당기는 서랍 형태로 설계됐는데, 카메라 등을 넣고 빼기에도 편리하다.

    시트는 투톤 색상이 적용됐는데, 커버를 지퍼로 고정하거나 탈착이 가능해 수시로 세척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시트 설계는 QM3가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트렁크 용량은 377리터를 수용할 수 있지만, 뒷좌석 슬라이딩 시트를 젖히면 최대 455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 높이는 여성들이 짐을 싣거나 내리기에도 편리하게 세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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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도 적용한 디젤 심장…탁월한 연비효율

    2015년형 QM3는 배기량 1461cc의 유러피언 1.5 dCi 엔진을 적용했다. 연비와 엔진소음을 개선해 닛산, 벤츠 등도 적용한 5세대 엔진이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QM3의 최고출력은 90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22.4kg.m(20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차체 사이즈나 무게에 비해 토크감이 뛰어나다는 판단이다.

    시동을 걸면 디젤 심장 특유의 엔진음이 귀를 두드린다. 페달을 밟으면 의외로 빠르다. 실용 엔진회전 영역인 2000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되기 때문에 가속에서 만족스럽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社가 제공한 듀얼클러치변속기(DCT)가 조화를 이루면서, 응답성이 뛰어나고 변속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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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얼클러치변속기는 2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와 짝수 기어의 변속을 담당해 다른 기어가 작동하는 순간에 미리 변속을 준비하고 있다가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을 지닌다. 물론 연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잇점이다.

    시속 100km 수준에서의 승차감은 세단급이다. 국도에서 보여준 핸들링 감각은 뛰어나다. ESC가 기본으로 적용됐는데, 차체의 밸런스를 잘 잡아준다. 제동성도 차량의 무게와 감속에 따른 쏠림을 최소화했다.

    150km이상의 고속주행에서 스포티한 주행감을 잡기에는 부족하다. 90마력의 콤팩트 SUV에서 실용적인 달리기에 충실한 차량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연비 효율은 역시 강점이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파주 인근 국도를 시승했음에도 QM3의 평균 연비는 16km/ℓ가 나왔다. 공식 복합연비는 리터당 18.5km인데,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연비 리터당 20km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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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SUV 전쟁 元年, 시장 경쟁력은…

    QM3는 지난해 출시때부터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나 푸조 2008 등과 판매 경쟁을 펼치고 있고, 새해는 쌍용차 티볼리가 라이벌로 떠 올랐다.

    지금까지 QM3 인기는 경쟁 모델을 따돌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디자인, 성능, 연비 등 3박자가 QM3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트랙스 디젤과 티볼리 디젤 모델이 곧 나올 예정이어서 QM3로서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일단 상반기 QM3 질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젊은 층에게 차별된 모델임에는 틀림 없다. 

    르노삼성은 QM3의 구체적인 올해 판매 목표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콤팩트 SUV 붐을 타고 2만대 이상 판매는 무난할 전망이다. QM3를 생산중인 스페인 바야톨리드 공장이 올해도 숨돌릴 틈 없는 것은 한국 소비자 탓(?)이다.

    2015 QM3 판매 가격은 SE 2280만원, LE 2380만원, RE 249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