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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명진 닥터오에스클리닉 대표원장ⓒ정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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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나 기자가 만난 명의]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들르는 곳이 아닌 이야기를 나누는 '쉼터'가 되길 바란다." 필러, 보톡스 등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한 치료뿐 아니라 내면의 영역까지 심혈을 기울이는 '소울 닥터' 내과전문의 오명진 닥터오에스클리닉 대표원장을 만났다. '슈퍼스타K4', '댄싱9', '100인의 선택'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듯 보이지만, 그 이전부터 셀럽들이 자발적으로 찾아 올 정도로 손꼽히는 대한민국 대표 뷰티 전문가다. 수년간 노력해 얻은 기능의학을 접목한 비수술 성형 노하우에 타인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소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명진 닥터오에스클리닉 대표원장은 69년생으로 순천향대 의대 출신이다. 그는 내과를 전공하며 '근원적 행복'에 자문을 던졌고, 지난 2001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비만'에 대한 연구 소모임을 결성, 이를 오늘날 비만연구 의사회로 발전시켰다. "의료는 콘텐츠다. '에스테틱'으로 애국에 앞장서겠다"는 그는 노화방지 의료연구회 회장 및 에스테틱 연구회 이사 등도 역임 중이다.
'자신을 기준으로 환자를 보지 말아라'. 좌우명
환자에게 진정 '행복한 삶' 선사하기 위해 '에스테틱' 선택 -
2005년에 개원한 본원은 압구정에 터를 잡은 지 어언 10년이다. "10년 주기로 병원은 변해야 한다"는 철학 하에 오명진 원장은 에스테틱의원에선 선보이기 힘든 내과·정신과적 치료를 병행하며 내원하는 이의 내면까지도 치료한다. 현재 가정의학과 이광미 원장을 영입해 진료 중이다.
내과전문의였지만 에스테틱에 접어들게 된 계기에 대해 오 원장은 과거 내과 전문의 시절 뇌리에 박힌 한 노부부를 잊을 수 없노라 고백했다. "할아버지는 파킨슨을 앓고 계셨는데도 늘 정장을 빼입고 편찮으신 할머님을 간호해드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께서 유명을 달리 하셨고, 창 틈새로 햇살이 할아버지 떨군 고개 위를 비추는데 문득 '사람 일이라는 것이 다 그런 거구나, 내 사람(가족 및 환자)을 지켜야한다'는 사명감이 일었습니다."인생의 명과 암을 가까이서 관찰해야만 했던 직업을 가지며 숱한 죽음과 눈물, 이야기를 듣는 과정에서 그의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는 그는 내과적 지식에 미용을 접목해 그를 찾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싶어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10년 전, '뱃살'이라는 소모임을 시작으로 비만 연구에 첫 발을 떼었습니다. 비만에 대해 당시만 하더라도 사회적 관심이 크지 않았기에 학습 경로를 얻기 힘들었습니다. 2~3년간 전국에 비만 진료로 유명하시다는 원장님들을 몸소 찾아뵙고 알려 달라고 청했고, 마침내 지금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닥터오에스클리닉은 이너뷰티와 아웃뷰티를 모두 아우르는 의료진 및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대표적 시술로 4D리프팅, 필러·보톡스, 비만주사, PRT지방이식 등이 있으며, 미용부터 내과적 진료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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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보다 '여백의 미' 중요
"개성을 살리고, 차별화된 시술로 '트랜디'한 이미지 만들어 내야"슈퍼스타K 소울 닥터로써 뷰티 디렉터이자 이효리, 이민정, 한채영, 이종석 등 연예인 주치의로 유명한 오 원장은 아름다운 얼굴에 대해 "무조건 타인을 따라하는 미용성형은 지양해야 합니다. 천편일률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드라마 마다 주인공이 있듯 개개인의 삶 또한 하나의 연극과 같이 주인공이므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찾아 대체 불가한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고 강조한다.
또한 오 원장은 최신 뷰티 지표를 읽기 위해 뉴욕 컬렉션 및 친분 있는 셀럽들을 통해 미용시장 트랜드에 대한 공부도 꾸준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닥터오에스클리닉은 주사 성형, 피부, 비만, 항노화 등의 진료를 비수술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비수술 미용성형의 이점으로 SM, YG, 큐브 등 대형연예기획사 연예인들을 7년 넘게 관리해오고 있다.
오 원장은 "특히 비만의 경우, 대개 미용성형 시술의 다이어트 케어가 흡입이나 지방분해 주사 등 외적인 시술이나 식욕억제제 처방에 치중되어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기 쉽지만, 본원은 운동, 식이, 정신과 상담 등 체계적인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각각 환자에 맞게 처방해줘 전체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을 도우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닥터오에스클리닉은 정신과 및 항노화 전문 의료진을 채용해 다각화된 치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의료가 기반이 된 휘트니스 형태의 센터를 도입해 향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고객에게 다이어트 식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을 런칭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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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무서운 존재가 되선 안 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일종의 '문화'가 돼야해
"의료는 콘텐츠 사업이고, 문화로 풀어나가야 합니다. 미용 시술 받는 행위를 화장품을 구입하듯 자연스럽고 편하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본원의 경우 질병치료가 목적이 아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방문하는 분이 다수이기에 병원을 무섭게 여기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어 증가하는 해외 신환에 대한 가치관을 밝혔다. "의료를 통해 애국을 실천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이를 위해 진정 새로운 진료시스템을 보여줘야 하죠. 이를 '안티에이징'이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위스로 피부과 진료를 받으러 가듯, 한국으로 전 세계인들이 안티에이징 시술을 받으러 오게끔 해야 합니다."
최근 닥터오에스클리닉의 광혈액 주사는 혈액을 뽑아 레이저로 불순물질을 제거한 후 다시 주입하는 시술로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증진에도 도움을 줘 노화방지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루치온, 감초, 리포아란, ABC칵테일 주사 등 다양한 영양 주사 테라피를 구축해, 항노화 및 건강증진도 돕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인생에서 투쟁심, 진정성 그리고 배려가 중요하다"며 "도전하는 삶을 위해 오늘을 살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그의 큰 포부만큼 홍콩, 마카오, 중국, 대만, 일본 등지에서 그를 찾는 해외 신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어 그의 도전이 가시화될 날이 머잖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