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우리은행, 청구액 46억5000만원
  • ▲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전경.ⓒ지지옥션
    ▲ 정몽선 성우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전경.ⓒ지지옥션

    현대시멘트·성우그룹 정몽선 회장의 한남동 자택이 법원경매에 나온다.

     

    16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정몽선 회장 소유의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2길 42 단독주택이 지난 1월 27일 경매 신청됐다.

     

    사건번호는 서부3계 2015-1280. 1997년 준공한 건물로 토지 763㎡, 건물 535㎡,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현재 채무자는 성우종합건설, 채권자는 우리은행으로 되어 있다. 토지와 건물에 채권최고액 100억원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으며 대한주택보증을 채권자로 10억원 상당의 가압류도 걸려 있다.

     

    우리은행은 46억5000여만원을 청구액으로 임의경매 신청, 지난달 27일 법원이 경매개시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는 ㎡당 594만원, 유엔빌리지 주변 시세는 ㎡당 700~900만원 전후다.

     

    지지옥션측은 최소 50~70억원대의 감정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물건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 고급 단독주택지로 한강 조망, 제반 주위환경이 양호하다"며 "채무자가 회생결정이 내려진 성우종합건설인 만큼 회생 절차에 따라 경매 진행이 집행정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제 매각이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성우종합건설은 양재동 복합유통시설(파이시티) 시공사로 시행사의 채무를 보증했으나 사업 중단으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지난해 12월 24일 법원에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