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철도관광벨트 완성, "표 없어서 못 탈 정도로 인기""코레일형 창조경제의 대표 모델"
  • ▲ 서해금빛열차.ⓒ코레일
    ▲ 서해금빛열차.ⓒ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야심 차게 추진한 관광열차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일상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려는 인구가 늘면서 색다른 이동수단과 관광을 연계한 전략이 먹힌 것이다.

     

    지난 5일 선보인 서해금빛열차는 주말의 경우 한 달 치 예약이 꽉 찬 상태다. 평일도 예약률이 90% 수준.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정선아리랑열차 역시 5일장이 열리는 날은 열차표가 동난다.

     

    가장 먼저 선 보인 V·O트레인은 드라마 등 방송에 나오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붉게 물든 강원도지역의 수려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어 표구하기가 쉽지 않다.

     

    한 50대 관광객은 "요즘 관광열차가 인기라기에 안내소에 전화를 해보니 표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열차와 관광지 연계가 잘돼 있다고 들어서 다음에는 미리 표를 예약해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 ▲ V트레인.ⓒ코레일
    ▲ V트레인.ⓒ코레일

     

    이처럼 5대 철도관광벨트는 코레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일 코레일에 따르면 관광열차는 2013년 4월 12일부터 지난해말까지 1년 8개월간 90만명이 이용하고 115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여기에 생산유발 743억원, 취업유발 939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가져왔다.

     

    하루에 10명도 찾지 않던 분천·양원·철암역 등은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고, 재래장터와 반짝장터가 활기를 찾았다.

     

    소외되고 낙후한 간설철도와 지역 관광자원의 만남이 적자 늪에 빠진 코레일의 '신의 한 수'로 부상한 것이다. 

     

    간선철도는 속도 경쟁에서 뒤처진 대표적 적자 노선. 코레일은 이 노선에 관광을 더해 흑자를 창출해 냈다. 특히 기존의 관광열차와 다른 새로운 개념의 기차여행 패턴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철도관광벨트는 관광전용열차를 이용해 관광테마역으로 이동하고 여기서 연계교통(카세어링, 셔틀버스)을 통해 주변 관광지, 체험프로그램, 재래장터, 숙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 ▲ S트레인.ⓒ코레일
    ▲ S트레인.ⓒ코레일

     

    현재 운용되고 있는 열차는 △중부내륙순환열차 O-트레인(서울~제천~철암~분천~영주역간) △백두대간협곡열차 V-트레인(영주~분천~철암역간)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부산~보성역, 서울~여수엑스포역간) △평화열차 DMZ-트레인(서울~문산~도라산역간과 서울~연천~백마고지역간) △정선아리랑열차 A-트레인(청량리~제천~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간) △서해금빛열차 West Goldtrain(용산~익산간) 등이다.

     

    코레일은 5대 철도관광벨트를 끝으로 당분가 새 상품은 선보이지 않을 계획이다. 대시 분천역과 같은 특화된 관광역을 추가로 개발하고 연계관광인프라 구축을 강화하는 등 상품의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분천역 산타마을은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분천역 산타마을의 사례는 철도·지자체·지역주민·관광객 등 전 국민이 함께 만든 성과로 지역과 상생하는 코레일형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모델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 ▲ 5대 철도관광벨트 노선도.ⓒ코레일
    ▲ 5대 철도관광벨트 노선도.ⓒ코레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