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4개월 연속 2% 유지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했다. 지난해 10월 2.25%에서 0.25%포인트 내린 뒤 4달째 기준금리가 유지됐다.

    금통위는 1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린 만큼, 금리 정책의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2.00%)와 같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추가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로 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본회의 이후  "2%인 현재의 기준금리는 관련 지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실물경기 회복을 지원하는데 부족하지 않다"며 금리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 총재는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4%로 수정하면서도 1분기 성장률이 0.9%~1%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금리인하보다는 경제구조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며 금리인하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이날 11시 20분 향후 통화정책방향을 설명한다. 국내외 경기흐름과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및 향후 방향성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