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출석을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큰 변동성 없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원 오른 달러당 1109.9원에 마감됐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늦게부터 시작하는 옐런 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경계감이 강화된 모습이다.

     

    장중 달러당 1110원 저항선을 뚫고 올라서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네고(수출업체 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110원선에 올라서는 데는 실패했다.

     

    한 딜러는 "옐런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심과 네고 물량 출회에 막혀 환율이 보합권에 머물렀다"며 "옐런 발언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이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명확하게 밝힌다면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급등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대로 금리 인상 예상 시점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을 경우 달러화의 제한적 약세 분위기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채무협상에 따른 불확실성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에 대해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이 승인해야 구제금융 4개월 연장안은 완전히 타결된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그리스 채무협상이 완전히 타결되고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이 나온다면 국제유가 반등과 위험선호도 증가를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50분 현재 엔·달러 재정환율은 오전 6시 뉴욕시장 종가보다 2.24원 내린 달러당 930.73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