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버리·프라다 등 혼수철 맞은 해외명품 줄인상

봄철 혼수철을 앞두고 버버리·프라다 등 해외명품 제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버버리는 이날부터 미디엄 캔버스 체크 호보백의 가격을 기존 94만원에서 99만원으로 5만원(5.3%) 인상키로 했다.

캔버스 체크 호보백은 일명 '천송이백'으로 불려지며,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천송이(전지현)가 들고 다니던 가방으로 유명세를 탔다.

가방 외 트렌치코트와 스카프 등 의류 일부 제품의 가격도 함께 인상한다.

버버리 측은 '천송이백'의 가격이 인상되는 것은 맞지만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품목은 소수이고, 나머지 품목은 아직 가격 인상 예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에르메스도 지난달 가방과 액세서리 등 상품 가격을 조정, 대표 상품인 버킨백과 켈리백·빅토리아백의 가격을 3%가량 인상했다.

프라다 역시 지난달 초부터 핸드백 일부 제품 가격을 5%가량 인상했다.

이에 대해 에르메스와 프라다 측은 "전체적인 가격 인상이 아니라 가격 조정"이라며 "액세서리나 지갑, 핸드백 일부 제품의 경우 오히려 가격을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가 수입 잡화와 액세서리 브랜드가 매년 봄 혼수철을 앞두고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해온 관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