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체 OS 탑재 스마트 TV '대상'플렉서블·폴더블·투명디스플레이 개발 추진마곡 'LG사이언스파크' 1조 투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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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조직 내 23개 핵심 연구개발(R&D) 과제에 대해 시상을 진행하면서 올 한해 R&D 부문에 6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G그룹은 지난 11일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연구개발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LG그룹은 LG전자 스마트TV용 차세대 '웹OS' 기술 개발팀이 대상을 수여하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둔 23개 R&D 과제에 'LG연구개발상'을 내렸다.

    이번 시상식에서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웹OS를 스마트TV에 적용해 TV를 보던 중에도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전환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웹OS가 탑재된 LG전자의 스마트TV는 지난해 2월 처음 출시된 이후 약 8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모든 스마트TV 모델에 웹OS를 적용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개발팀은 본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초박형·저전력의 스마트워치용 '원형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디스플레이는 'LG 워치 어베인' 등 LG전자 스마트워치에 장착됐다.

    LG화학 개발팀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거리 주행 전기차용 '고밀도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동안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는 보통 100km에서 160km 사이였다. 이번 고밀도 배터리는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Bolt)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이노텍 개발팀은 한 면은 냉각, 다른 한 면은 가열하는 열전소자의 성능을 나노구조 기술을 이용해 기존 대비 45% 향상시켜 가전이나 차량 부품에 적용할 수 있는 신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연구과제상을 획득했다.

    구본무 회장은 시상식에서 "산업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에 따라 소재와 부품 개발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 발 앞서 새로운 변화 만들어 내고, 원천기술 개발에 혼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이와 함께 올해 R&D 부문에 모두 6조 3천억원 투자키로 결정했다.

    주요 투자분야는 ▲전기차 배터리 등 차세대 자동차부품 관련 기술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솔루션 기술 ▲플렉서블·폴더블 및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차세대 소재 원천기술 ▲스마트 홈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다.

    아울러 국내 최대 연구단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건설에도 본격적으로 나서 올해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이 같은 R&D 투자확대는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 가치의 기반이 되는 제품·서비스 차별화 기술과 원천기술, 융·복합 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