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 하기 위한 밑거름 다져...

태양광 시장이 활기를 뛰면서 한화家 장남 김동관 상무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사업을 미래 그룹의 먹거리 사업으로 보고 장기적 안목에서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장남인 김 상무에게 실질적인 지휘권을 맡겼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한화큐셀 사업 초창기부터 주도하고 진두지휘하면서 공들여왔다. 

앞서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주도했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한화큐셀로 합쳐져 셀 분야의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 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졌다. 

여기에 김 상무가 한화큐셀의 이사회에 입성해 또 한번 관심이 쏠렸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태양광 사업을 흑자전환 시킨 장본인인 만큼 이사회 입성은 순조롭게 진행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한화 3세인 김 상무의 경영행보가 한층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태양광 업체들의 일드코 투자가 잇따르며 태양광업계의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화 태양광 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평가는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점을 손꼽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주택용 태양광발전에 대한 매출 비중을 기존 10%에서 40%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일본에서 개막한 'PV 엑스포 2015'에서 패키지형 발전 시스템을 통해 주택용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한화큐셀은 일본 태양광 시장 가운데 태양광모듈, 인버터, 설치프레임을 결합한 맥스 패키지와 발전시스템, ESS, 관리시스템 등을 융합한 가정용에너지관리시스템을 선보여 주택용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에서 주택용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주택용 제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해 소비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고 발전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제품군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한화큐셀의 입장이다. 

한화큐셀은 이처럼 다각화된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기존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으로 이원화돼 있던 글로벌 영업망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다운스트림(태양광 발전)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김 상무의 일정도 바빠졌다. 보폭을 넓히는 김 상무는 오는 4월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태양광 박람회에 참석한 뒤 6월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 태양광 전시회 현장을 찾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라며 "최근 3세 경영인들의 행보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김승연 회장의 사업 수단을 장남인 김 상무가 어떻게 해석하고 이끌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