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섬 10곳에 CCTV 설치... "스마트폰-PC로 언제든 볼 수 있어 안심"
  • ▲ 포구에 설치돼 있는 CCTV.ⓒ심지혜 기자
    ▲ 포구에 설치돼 있는 CCTV.ⓒ심지혜 기자

"우리는 겨우내 조업을 하지 않고 육지에 가 있는 경우가 많아 배 관리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CCTV가 설치되면서 멀리서도 배가 파고로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누가 훔쳐가지는 않았는지 상황을 지켜볼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

백령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김진수(58) 씨는 17일 "조업을 하지 않는 겨울이나 야간에 갑자기 줄이 끊어지거나 파고로 배가 파손되는 경우, 심하면 누가 배를 가져가는 경우도 있는데 매번 가서 배를 지켜보고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 CCTV 덕분에 배를 관리하게 돼 한결 편리해 졌다"고 설명했다. 

KT는 백령도에 부족했던 통신 인프라를 기가급 속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업해 통신 시설을 구축하고 어민들의 선박이나 어업 장비 등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스마트 CCTV를 주요 포구 3곳에 총 10대를 설치했다.

  • ▲ KT는 주요 포구에 정박돼 있는 배를 CCTV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심지혜 기자
    ▲ KT는 주요 포구에 정박돼 있는 배를 CCTV를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심지혜 기자

  • CCTV는 HD급 카메라로 적외선 기능이 있어 야간에도 포구를 선명하게 지켜볼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에서 텔레캅 CCTV 애플리케이션을 받거나 PC에서 CCTV 서버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이나 PC에서 배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CCTV를 통해 포구의 움직임 감지도 가능하며 녹화중지, 디스크 꽉 참 등의 상황을 인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영상 저장은 최고 한달까지 가능하며 저장된 영상은 원하는 부분만 선택해 다시 재생하거나 보관할 수도 있다. 

    다만 백령도라는 지역의 특수성으로 인해 좌우로 움직이는 등의 기능은 되지 않고 고정된 형태로 배를 모니터링 하는 것만 가능하다. 설치된 CCTV 화면을 종합해서 볼 수 있는 곳은 주민센터나 해병대 초소 등에서만 가능하다. 

    방정호 KT텔레캅 컨설팀장은 "현재 설치된 10대의 CCTV는 KT가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으며 계약기간이 지나면 유지보수 비용만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 KT CCTV 구성도.ⓒKT
    ▲ KT CCTV 구성도.ⓒK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