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셀트리온 화이자 호스피라 인수에 램시마 美진출 가시화 기대감 고조 셀트리온제약 오창 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고삐
  • ▲ 셀트리온제약 오창 공장 전경ⓒ셀트리온
    ▲ 셀트리온제약 오창 공장 전경ⓒ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7조 739억원을 기록하며 대장주의 위용을 되찾았다.

     

    이는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5개월 만의 성과로, 셀트리온은 다음과 카카오 합병으로 1위를 달리고 있던 다음카카오를 제치는 데 성공했다.

     

    18일 오전 10시 기준 셀트리온의 시총은 6조 9807억원으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증권가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미국 진출과 지난 10일 오창 공장 준공 등으로 글로벌 제약 기업 탄생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향후 1위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0일 셀트리온제약은 충북 오창에 약 1500억원 규모의 화학의약품 공장을 완공했다. 이에 18일 한 제약 업계 종사자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램시마에 오창 공장까지 건립함에 따라 글로벌 제약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며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성장률이 20~30%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셀트리온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창 공장은 대지 2만6000평, 연면적 1만1600평 규모로 정제 및 캡슐제제 등 케미칼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연간 100억정 규모, 국내 최대 규모로 건설됐다. 우선 1단계로 50억정 규모의 생산설비를 도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오창공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의약품을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글로벌 수준의 선진 GMP 시스템에 맞춰 건설됐다. 셀트리온제약은 2017년까지 미국의 cGMP, 유럽의 EU GMP 승인을 획득해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제네릭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오창에서 생산될 제품은 지난해 14개 품목의 개발을 마쳤고 올해 13개 품목 등 2017년까지 총 60 품목을 개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곧바로 해외 허가를 위한 준비에 돌입, 오는 5월부터 초기 품목에 대한 생산 및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을 판매하는 해외파트너사들이 셀트리온제약이 생산하는 케미칼의약품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판매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램시마의 경우, 지난 2월 미국 화이자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파트너사인 호스피라를 인수함에 따라 램시마가 화이자의 영업망을 통해 미국에서 판매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미국FDA가 지난 9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공식 승인을 발표함에 따라 지난해 8월 FDA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셀트리온의 램시마 또한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램시마는 유럽의약품청에 허가를 받고 2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