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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KOSPI)에도 훈풍이 불었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9.44포인트(0.47%) 오른 2037.8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050선 부근까지 치솟기도 하면서 3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100 돌파 시도도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새벽 발표된 3월 FOMC 성명서에는 '금리 인상 전 인내심(patient)을 발휘한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대신에 '합리적 확신(resonably confident)'이란 문구가 새롭게 등장하면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임을 드러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성명서에서는 인내심이라는 문구 삭제가 조기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면서 "이번 성명서에 새롭게 등장한 문구인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은 '노동시장이 더욱 발전하고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에 대한 확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비둘기파'적인 FOMC 회의 결과 덕분에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 넘게 오르면서 1만8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발(發) 훈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됐다. 특히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 이날만 3246억원 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반면에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34억원, 702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95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1171억원의 매수 우위가 나타나면서 126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정도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오르면서 증권업이 1.38% 올랐고, 유진투자증권과 한양증권 등이 3%대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장초반 151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3거래일 연속 새로 쓰기도 했지만 오후에 차익실현성 매물 출회로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2.2% 내린 147만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장중 323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3.44% 오른 319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장대비 2.82포인트(0.45%) 상승한 631.81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