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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그룹이 지주사로 완전 전환키로 하면서 한솔로지스틱스가 사흘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수혜 전망 덕분이다.
26일 한솔로지스틱스는 전거래일대비 0.74%(25원) 오른 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상한가를 쳤던 한솔로지스틱스는 전날에도 9% 가까이 급등한 채로 마감한 바 있다. 이날 역시 장 초반에 4% 넘게 급등하면서 사흘 연속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한솔그룹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솔로지스틱스를 투자부문(신설법인)과 사업부문(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부문을 한솔홀딩스에 피흡수합병시키기로 결의했다.
이는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로 완전히 전환하려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솔로지스틱스의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은 0.66대 0.34 비율로 인적분할되고, 한솔홀딩스와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은 1대 0.25 비율로 합병된다. 오는 5월14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되며 합병기일은 6월30일이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이날 한솔로지스틱스와 한솔홀딩스의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솔로지스틱스는 분할 재상장 후 사업부문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져 분할 전의 시가총액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로지스틱스는 현재 700억원의 상장유가증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분할 전에는 순환출자 등으로 이 가치가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분할 재상장 후 투자부문은 시가총액 700억원 이상에서 거래돼 분할을 받는 전략이 유리하다"며 "기존에 지주사로 전환한 다른 지주사들처럼 한솔홀딩스의 기업가치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한솔홀딩스 기존 주주 역시 수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 23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0.66에 해당하는 한솔로지스틱스 투자부문 가치는 855억원인데 합병가액 기준으로는 925억원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평가 돼 있다"며 "또 한솔로지스틱스 사업부문의 가치는 441억원에 불과한 수준이기 때문에 올해 예상 실적 등을 고려하면 향후 적어도 400억원 이상 증가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