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에 소상공인 1000여명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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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소상공인연합회
    ▲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가 한·중 FTA 귀금속·주얼리 분야 재협상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31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한·중 FTA로 중국산 주얼리 제품은 관세가 단계적 또는 즉시 철폐되면서 국내 시장에 들어오지만 한국산 주얼리 제품은 최대 35%의 관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수출하게 끔 돼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는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지난 3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중 FTA 귀금속·주얼리 분야 재협상을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번 궐기대회는 전국의 귀금속·주얼리 분야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000여명과 관련 소상공인단체장 등이 참석해 불평등하게 체결된 한·중 FTA에 대해 성토하고 이에 대한 재협상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이날 가게 문을 닫고 궐기대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소상공인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한·중 FTA 결과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졌다"며 "사형선고를 받은 기분"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국귀금속보석단체협의회 김종목 회장은 "한·중 FTA 결과 귀금속·주얼리 상품의 중국 수출길이 막히고 산업자체가 붕괴돼 30만여 귀금속·주얼리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대부분이 일자리를 잃게 돼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불평등한 한·중 FTA에 대한 재협상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최승재 회장 역시 "이번 한·중 FTA는 소상공인 생업에 직접적이고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700만 소상공인들과 연대해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해대책센터를 개설해 이번 한·중 FTA로 인한 소상공인 업종 전반에 대한 피해 사례를 접수하겠다"고 말해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