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내린 달러당 1102.4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시점에 0.6원 내린 1108.9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빠르게 하락해 오후 한때는 달러당 1101.6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중국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그 아래면 위축 국면임을 각각 의미한다.

한국의 지난달 무역수지도 83억9200만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3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2월의 월간 최대 무역흑자 기록도 경신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과 한국의 경제지표 호조는 원·달러 환율에서 원화 가치 강세 요인"이라며 "여기에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도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후 3시25분 현재 원·엔 환율은 뉴욕시장 종가보다 4.5원 내린 100엔당 918.97원이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0엔 밑에서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