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장 호남선 개통식 초대…기술 경쟁력 소개
  • 1일 열린 호남고속철 개통식에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회(SPAD) 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SPAD 위원장은 국토교통부 초청을 받고 지난달 31일 입국했다.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위원장은 입국 후 호남고속철 관계자를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올해 말 발주 예정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지원을 부탁하고 한국고속철의 경쟁력을 설명하기 위해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위원장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사업관리와 건설, 차량, 운영 등 고속철 전반에 걸친 우리 기술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의 기술을 이전받아 짧은 기간에 독자적인 시스템을 개발·운영하게 된 경험이 기술수입국 처지인 말레이시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체기술로 KTX-Ⅱ(산천)를 개발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연간 200조원 이상의 세계 철도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관·학이 참여하는 수주지원단 등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 사업은 말레이시아 구간 300㎞와 싱가포르 구간 30㎞를 잇는 민관협력사업이다. 민간 사업시행자가 사업비를 조달해 건설한 후 자본설비 등을 일정 기간(30년) 운영하는 BOT 방식이 유력하다. 사업비는 120억 달러(우리 돈 2조원)로 추정한다.


    정부는 지난해 9월 민·관·학 공동 수주지원단을 짜고 현지 설명회와 정부 관계자 초청 세미나 등을 진행해왔다. 오는 14~25일 타당성조사팀이 교통 수요 등을 조사해 5월께 사업성 분석 결과가 나오면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위원장은 2일 유일호 국토부 장관을 면담한 후 출국할 예정이다.

     

  • ▲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회(SPAD) 위원장.ⓒ국토교통부
    ▲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육상대중교통위원회(SPAD) 위원장.ⓒ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