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 왜 인간에게 죄악을 짓는 마음을 허락했는가..’

     

    옛길 출판사가 내놓은 매트 롤린스 박사의 저서 시리즈가 관심을 끌고 있다. 매트 롤린스는 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로 세계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크리스찬 작가이며 예수전도단(YWAM)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옛길이 내놓은 첫 매트 롤린스 작품은 ‘가디언(Guardian)’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했을 때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부여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가디언(Guardian)은 수호자, 보호자란 뜻이다. 인간은 가디언이 됨으로써 자유 의지를 가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하는 모든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

     

    “가디언은 그 어느 것보다 더 가치 있는 나의 선물이란다. 왜냐하면 내가 네게 허락한 다른 모든 것을 지켜주는 ‘선택’이 될 테니까.”

     

    하나님이 인간을 가디언이 되게 한 것은 자유 의지로 선택하여 이 세상을 아름답게 다스리라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아담은 그 자유 의지, 선택권을 하나님이 먹지 말라는 선악과 열매를 따먹는 데 사용하고 말았다. 이로써 인간은 하나님과 인간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쓰는 ‘가디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자신의 생각, 인간의 의지만을 지키는 ‘가디언’으로 전락했다.

     

    매트는 ‘하나님의 가디언’에서 ‘인간의 가디언’이 되는 과정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묘사하고, ‘인간의 가디언’에서 ‘하나님의 가디언’으로 회복하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부제목이기도 한 ‘마음으로 가는 여정’이기도 하다.

     

    ‘인간 가디언’은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 골몰하여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깨지게 만든다. 신뢰가 사라지고, 주위 사람과 생각이 다른 것이 당연함에도 의견 충돌을 피하려고 핵심을 떠나 방황하며, 책임을 회피하여 결국에는 자신의 인생의 결과에도 무관심해지는 해악을 만든다.

     

    그럼 어떻게 회복하는가?

     

    매트는 C.S. 루이스의 말을 인용한다.

    “무엇인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기 쉬운 상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매트가 제시하는 회복의 방법은 놀랍게도 ‘마음이 깨진 상태’가 되라는 것이다.

     

    돌 같이 굳은 ‘자아’를 깨어 내 마음을 지기는 굳건한 가디언이 되기를 포기할 때, 그리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지키려는 가디언이 되려고 할 때 우리는 비로소 선악과 이전의 가디언이 될 수 있다고 매트는 그의 이야기를 통해 깨달음을 준다.

     

    글만 읽은 게 아니라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행간을 많이 두었으며, 때때로 어느 부분은 운문으로 표현하여 글 읽는 맛을 더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가끔 책을 내려놓고 묵상을 하며 가급적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의심의 질문’은 ‘매트 롤린스 저작 시리즈’ 두 번째 책이다. 

     

    ‘의심의 질문’의 원제목은 ‘The Question’이다. 정관사 ‘The’를 사용하여 보통의 질문이 아니라 어떤 근원적인 질문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의 부제(副題)는 ‘하나님은 언제나 선하신가?’이다. 그러니까 매트는 ‘하나님의 선’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도전적이고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매트는 이 문제를 욥의 이야기로 풀어가고 있다.

     

    사실 ‘하나님의 선’과 욥의 이야기를 연결시킨 것이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이미 많은 신학자들과 저술가들이 부당해 보이는 욥의 느닷없는 재앙에 대해 질문을 했고, 나름대로의 답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적인 시험’은 여전히 우리에게 의문으로 남아있으며 그것은 또한 여전히 ‘하나님은 과연 선하신가?’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욥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일 경우에는 누구나 비교적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만, 막상 이것이 내 문제가 될 때는 지금까지 들었던 모든 해답이 허망하게만 여겨지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고통 앞에 서 있다면, 그것도 부당하게 여겨지는 고통이며 고난이라면 당신은 하나님에게 매트와 똑같이 도전적이며 진부한 질문을 던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 당신은 정말 선하십니까?”

     

    이것은 좋은 일이다. 하나님에게는 어떤 질문도 용납되니까.

     

    비록 우리의 질문이 진부할지언정 하나님의 답은 진부하지 않으며, 늘 새롭다. 매트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선을 우리 가슴에 보여주며 결국에는 질문을 던지 사람에게 묻는다.

     

    “당신은 선하십니까?”

     

    비록 이 책이 얇고 작지만 매트의 탁월한 영성을 거쳐 깊고 넓은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 매트 롤린스는 예수전도단(YWAM)의 강사로, 하와이 열방대학을 비롯하여 세계 곳곳의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복음의 아름다운 소식을 널리 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리더십과 조직 관리에 관한 탁월한 컨설턴트이기도 하다.  

     

    매스커뮤니케이션 관련 박사 학위를 받은 매트 롤린스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 주는 일을 좋아하고, 변화의 위기에 직면한 경영자들을 돕는 일에도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