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절화 수입량 4760톤, 수출량 3864톤5년간 수입액은 매년 48.7%씩 '늘고' 수출액은 23.4%씩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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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화, 장미, 백합 등 꽃꽂이, 화환, 꽃다발 등에 사용하는 절화(切花)의 수입량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량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절화의 최대 수출국인 일본이 2011년 대지진 이후 소비침제와 엔저현상으로 수입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10~2014년) 절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절화 수출은 2010년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10년 8000만달러였던 절화의 수출액은 2014년 2750만달러로 급감했다. 연평균 23.4%씩 감소한 셈이다. 

     

    반면 수입액은 2010년 360만달러에서 2014년 1770만달러로 매년 48.7%씩 늘었다. 

     

    지난해 절화의 수입량은 총 4760톤으로 수출량(3864톤) 보다 약 900톤이 많았다. 수입량이 수출량을 초과한 것은 2007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수입된 절화는 국화가 73.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카네이션과 장미는 각각 5.8%, 0.8%가 수입됐다.

     

    주 수입국은 중국으로 전체 수입 절화의 78.3%를 차지했으며, 콜롬비아와 태국의 절화 수입 비중은 각각 13.4%, 3.0%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품질이 높은 절화를 사용할 필요 없는 장례식장용 국화(화환용, 헌화용)는 대부분 수입단가가 낮은 중국산이 수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산 절화의 수입비중 1위 품목은 국화로, 92.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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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수출된 절화는 백합(40.5%), 장미(30.3%), 국화(21.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주 수출국은 일본으로 우리나라 절화의 98.5%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일본으로 수출되는 백합은 주로 사당의 참배용"이라며 "백합은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지 않기 때문에 인근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