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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6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 공모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4월 발행한 3년 만기 변동금리채권에 이어 1년 만에 신한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5년 만기 무보증 선순위채권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5년 국채금리에 0.925%를 가산한 연 2.25% 고정금리로 결정됐다.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계 58%, 미국계 30%, 유럽계 12% 순이었고, 전 세계 총 207개 기관에서 40억 달러의 투자자 주문금액이 몰려 최종 발행규모의 약 6.7배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 5년 만기 발행물 중 최초로 1% 미만의 가산금리로 발행되었을 뿐 아니라, 당초 목표액 5억 달러보다 많은 6억 달러 규모로 발행이 가능했다.

    이번 채권의 발행 가산금리는 지난 3월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발행한 동일 조건의 채권보다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등급 상향을 검토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크레딧을 보유하고 있다"며 "조달된 자금은 만기도래 외화자금 차환 용도로 사용돼 안정적 외화유동성 관리에 기여하고, 향후 국내 금융기관들의 글로벌본드 발행 시 금리 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달러 공모채 발행에는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도이치뱅크, JP모간, HSBC가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가 보조 주간사로 각각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