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두고, 단골에게만… 이틀만에 판매마감 '허니버터칩' 해태제과 "공장 증설은 내년 2~3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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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허니버터칩 하나 남았는데 드릴까요?"지난 11일 강원도 춘천시 한 동네 슈퍼를 방문한 기자에게 가게 주인 A씨가 말을 건넸다.슈퍼 진열대에는 허니버터칩을 찾아볼 수 없었다. 제과업계의 '달콤한 감자칩' 열풍에 등장한 '허니통통' '오!감자 허니밀크'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만이 진열돼 있을 뿐이었다."허니버터칩이 어디있냐"고 주인에게 묻자 계산대 아래에 두었던 허니버터칩 박스를 들어올리며 "이렇게 숨겨놓고 찾는 사람한테만 팔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도대체 왜 이 과자만 이렇게 팔리는 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이러한 상황은 유통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서울시 동네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 씨(27세)는 "우리 마트는 들어오는 족족 단골 손님들한테만 팔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서울시 구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김 씨(29세) 역시 "허니버터칩은 들어오면 이틀 만에 다 나간다"고 전했다.허니버터칩은 아직도 '수량 부족'으로 품귀인지 뭔지 모를 상황 속에 있었다.그러나 허니버터칩의 '품귀'는 조만간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허니버터칩을 생산하는 해태제과가 뒤늦은 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이다.이미 농심이 내놓은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나 오리온의 '오! 감자 허니밀크'가 달콤한 감자칩 시장 점유율을 나눠 먹은 뒤 '뒷북'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허니버터칩에 열광 중인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하지만 공장 증설은 내년 2~3월로 점쳐지면서 당분간은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