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 모바일 버전 내놔... "두마리 토끼 다 잡겠다"넥슨, 엔씨소프트, 이스트소프트 등 '멀티플랫폼' 체제 지속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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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데일리경제DB
게임 업계가 기존 PC 버전과 태블릿PC 버전 온라인 게임에 이어 스마트폰 버전까지 멀티플랫폼 체제를 구축하며, 그야말로 'PC-모바일 연동 플랫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다시말해 PC에서 온라인 게임을 하다 외출을 하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하던 게임을 계속 이어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를 통해 게임사들은 PC온라인 유저와 모바일 유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단 심산이다.
17일 블리자드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최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첫 스마트폰 게임으로 기존 PC게임인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이하 하스스톤)'을 선정, 새롭게 선보였다.
블리자드는 1994년 설립됐으며, 지난 20여년간 PC 게임만 주력해 오다 첫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 것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1998년 '스타크래프트'를 국내에서 히트시키는 것은 물론, 'e-sports'를 탄생시킬 정도로 국내에선 PC 온라인 게임사로 입지를 굳건히 한 바 있다.
이날 블리자드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소 늦게 진출한 것에 대해 "PC버전의 인터페이스를 스마트폰에 넣는 것은 아주 쉬운 작업이지만, 단순히 PC화면을 작게 축소시켜 억지로 끼워 맞춘 모바일 게임은 화면의 생생함이 떨어지고 글자나 버튼도 깨알처럼 작아 완성도가 미흡했다"며 "우리는 모바일 시장에 뒤늦게 진출하더라도 PC에서 즐기는 것과 똑같이 최대한 자연스럽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맞는 완벽한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이낌없이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넥슨은 멀티플랫폼 체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2012년 10월 출시된 '삼국지를 품다'는 3D그래픽의 온라인 역할수행게임으로, 출시 전 약 1년간 여덟 차례 테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수렴, 모바일과 PC 플랫폼 간 높은 연동을 구현했다.
그 결과 '2012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완벽 PC-모바일 멀티플랫폼 구축'이라는 평을 받고 '우수상 및 우수개발자상, 기술창작상' 등 3개 부문 수상을 했다.
뿐만아니라 넥슨의 축구게임 'FIFA 온라인 3 M'은 모바일의 경우 화면 터치로만 패스 혹은 슛을 할 수 있도록 작동법이 제한돼 있지만, 자유로운 연동을 통해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0위권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엔씨소프트도 PC온라인 게임 모바일화를 적극 나서고 있다. PC버전으로 인기를 끌었던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인 '리지니이터널'을 PC와 모바일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해 열린 2014 지스타에서 "PC와 모바일 버전을 연동하는 게임을 만들고 기존 온라인게임을 모바일화 하는 등 게임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알툴즈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이스트소프트 역시 지난 2005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서비스 10년차를 맞은 게임 '카발 온라인'을 PC-모바일 연동형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지속기간이 짧아 실적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반면 PC온라인게임 이용자의 경우 충성도가 높아 성공을 할 경우 실적이 안정된다. 따라서 PC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보다 매출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PC 이용 시간을 넘어서는 요즘, 업계가 모바일-PC를 연동시켜 새로운 유저 창출에 힘쓰는 것으로 보인다. PC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 유저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